2013년 5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아주 특별한 인생 전환점을 기록한 날이다.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했다. 

사회를 본 게 아니라  주례를 선 것이다.

아나운서가 된 이후 결혼식 사회는 참 많이 봤지만

주례는 처음이었다.

결혼식은 100번 이상 진행했지만  주례는 사양했었다.

왠지 주례를 하면 나이가 든 것 같고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푸른신호등을 진행할 때 강윤용 리포터가 간곡하게 부탁했을 때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축하객으로 갔었고

여러 후배, 제자들이 요청을 해도 여러  이유를 들어 서지 않았다.

 

이런 마음을 열게 한 거는 사회에서 만난 아우의 기쁜 청이었다.

부부 모임으로 인연이 된 법무법인 '청주로'의 김준회 변호사가

기쁜 제안을 한 것이다.

집안 조카의 결혼식에 주례를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많은 용기와 도움을 주었고

늘  형처럼 대하는 사회 후배다.

아우의 한 마디에 바로 답했다.

다른 아우들도 같은 마음을 전해 주었다.

 

비록 주례는 처음이지만 축하하는 마음을 듬뿍 담고

인생 선배의 경험까지 곁들여서

신혼 부부가 끝까지 기억하며 행복하게 실천할 수 있게

짧지만 재미있고 알맹이가 크게 준비를 했다.

 

신랑 연상민,  신부 한아름!

결혼식 전에 한 번 본 것보다

더 멋지고 예쁘고 잘 어울리는 한 쌍에게

'캐스터와 해설자처럼 살라'는 주제로

주례사를 했다.

 

어떤가

중계방송을 이끌어 가는  두 사람은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언제나 등지지 않고 마주 본다

감정을 조절해 상대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늘 밝게 마무리를 제대로 한다.

그리고 끝난 뒤에는 반드시 그날 방송을 돌아본다.

 

중계 현장에 나가 있는 목소리로 말을 마치니

하객들이 공감하며 큰 박수를 보낸다.

신랑.신부가 긴장을 풀고  환한 웃음으로 답례를 한다.

3시간 짜리 생방송보다 더 긴장하며 진행했지만

가슴에 남는 뿌듯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 때 사진이 들어 있는 앨범이  6월 20일에 나왔단다.

몇 장을 파일로 먼저 보내왔다.

또 다른 나의 재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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