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오전 6시부터 언론악법저지를 위한 파업투쟁에 돌입합니다”

긴급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10여 년만에 방송을 하지 않는 파업투쟁에 들어갔다.

첫날 집회는 공개홀에 모여 파업지침을 자세하게 듣고

투쟁결의를 다지는 일부터 시작된다.

공개홀에 조합원들이 모두 모여 투쟁구호를 외치고 투쟁가를 부르며

향후 일정을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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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원들이 함께 하는 집회는 월요일인 12월 29일부터 시작됐다.

상경투쟁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는 대규모 집회다.

정말 오랜만에 현장에서 외치는 구호와 노동가다.

좀 낯설기는 했지만 패기만큼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다.

강추위 속에서도 힘찬 소리와 율동이 열기를 높였다.

상경집회하는 날은 동지들(조합원)이 전국에서 모이니

반가운 만남의 날이기도 하다.

몇 년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많다.

서울만 해도 조합원 수가 많아 부장급 아래의 후배들이 집회에 참석하지만

지방은 부국장급들도 동참한다. 입사 20년 이상된 동기나 후배들도 동지로 만난다.

당일 집회뿐만 아니라 1박 2일의 촛불집회까지 참여했던

언론악법저지를 위한 파업 투쟁!

시간이 지나면서 격려해 주는 가족들이 늘어서 보람을 갖고 이어 갔다.

정말 열심히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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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장악 7대 악법!

정보통신망법, 방송법, 신문법, 언론중재법, 전파법, 멀티미디어통신법,

DTV전환 특별법이다.

방송사에 근무하는 방송인이기에  방송법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기업의 방송진입 전면 허용과 신문 방송 교차 소유, 외국자본의 방송 진출 허용 등으로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쉽게 설명해 드린다.


파업이 2008년에서 2009년 새해로 이어지면서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여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시간도 길어졌다.

처음에는 추워서 떨면서 참여했지만 바로 추위와 벗하는 방법을 찾아

내복에 등산복을 끼어 입고 다시 파카를 입었다.

손에는 장갑, 귀에는 털 귀마개, 목에는 목도리, 머리에는 모자, 입에는 마스크로

무장하고 바닥에는 방한용 방석을 깔았다.

가끔 주변에서 파는 어묵과 차를 사 마시며 목소리를 높였고

무릎에는 작은 담요나 비닐을 덮어서 추위를 방어했다.

“차도 사 마시지 않고 시위하는 언론인들을 규탄한다”는 커피 파는 아주머니의

푸념도 곁에서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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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는 말 그대로 문화잔치 한마당이었다.

노래하고 춤추고 구호 외치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각 사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래와 춤패들의  공연이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종이 컵 속의 촛불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광명의 빛처럼 반짝였다.

너무 분위기에 빠져 앞 사람의 옷 뒷부분을 살짝 태우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구멍이 세 개 났다.


언론악법저지를 위한 파업과 상경 투쟁이 13일만에 끝났다.

물론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일단 직권상정을 막고 합의 처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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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여 하면서 버스 안에서 공개홀에서 현장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했다.

회사 선후배들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송환경에서

알찬 방송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