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4일 오후 2시

급보를 받고 달려간 병원에서

장인 어른은 가족 곁을 떠나셨다.

무엇이 그렇게 급하게 하늘나라로 가시게 했는지

말씀 한 마디 못하시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하시고

인생의 중간역에서 영원히 내리셨다.

 

그렇게 멀지도 험하지도 않은 인생길!

모두에게 편한 길은 아닌가 보다.

그날 이후 모두 정신없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리 저리 뛰었건만

봄이 오는 길목은 찾기도 버겁다.

 

그러나 인생은 늘 끝이 있는법!

언제나 중간 언덕에서 멈춰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새 공간에서 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넓고 높은 세계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사람의 정은 영원한 것이다.

차이도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아버지 사랑은 늘 따뜻하다.

이제 언덕,강, 산을 넘어 열린 길로 달리고 싶다.

 

장인어른을 마지막 보내던 날

모두를 울렸던

딸들의 통곡과 절규를 마지막으로

이제 저희들도 평상으로 돌아가

다정했던 추억을 떠올리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이제 이별의 시간입니다.

예기치 않았던 이별이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그 누구하나 준비하지 못했던 긴 이별의 시간이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고 당신이 벌써 그립습니다.


따뜻했던 손길,

우리 딸, 며늘아 하고 부르시던 멋진 음성,

아버지께서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민영, 민지, 우선 예쁜 손녀들의 재롱과

손자들이 그리우시겠지요.

50여년 인생의 동반자로 늘 그림자처럼 곁에 계셨던

어머니의 손길도 그리우시겠지요.



오늘 아버지를 편안하신 곳으로 보내드리며

저희는 위대하신 당신의 삶을 추억합니다.

눈부신 젊은 시절,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저희 6남매를 위해 당신이 주셨던

헌신적인 희생과 조건 없는 큰 사랑을 기억합니다.

아버지, 당신의 크고 위대한 그 사랑을

우리는 이제 더 크게 깨닫습니다.


비록 당신이 저희에게 음성으로 전하지 못하셨지만,

“서로 사랑해라.” “어머니를 정성껏 섬겨라.”

“형제간에 서로 아끼고 사랑해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저희는 듣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이며 단짝이셨던 어머니께 전하는

“여보, 고마웠소. 당신과 함께한 시간, 정말 행복했소.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씀도 듣습니다.


오늘 당신 앞에 저희는 마음의 굳은 약속을 합니다.

“형제와 부부, 그리고 아들,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겠습니다.”

“어머니를 진심으로 정성껏 섬기겠습니다.”



아버지, 73년 평생 늘 당당한 청년이셨던 당신.

유머를 잃지 않고 모두에게 큰 웃음을 주셨던

재치 넘치던 우리 아버지! 

당신은 진정 저희들이 본받고 따르고 싶은

인생의 멋진 승리자이십니다.


진정한 멋쟁이, 우리 아버지!

이제 근심과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가십시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안녕~



 -당신을 사랑하는 육남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