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하고 싶으시죠.

목소리를 알아야 합니다.

강의한 내용이거든요. 따라 해보시기 바랍니다.

 

1. 목소리 찾기

  * 노래방에서 노래 몇 곡 부르면 목이 쉬어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른다.

  * 야구장에서 응원하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일어서서 심한 손놀림으로

    응원 분위기를 맞춰간다.

  * 회식할 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혀 자꾸 큰 소리로 대화를 하니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싸움을 하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자신의 목소리로 편안하게 말을 시작하지 않고 무리하게 성대를 사용하다 생기는

목소리 혹사의 사례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목소리, 즉 성대의 상태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힘을 들이지 않고 오랫동안 맑고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높이와 세기를 알기 때문이다.

먼저 내 목소리의 기준 높이를 알아내자.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음 음에서 시작해서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해보자.

최고 낮은 음부터 최고 높은 음까지 올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를 정도로 힘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편하게 소리가 나오는 음 높이가 있다.

대개 첫 옥타브 ‘미’,‘파’ 높이다.

도,래,미.....소리를 내보자. 이 ‘미’ 높이에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000입니다.

상당히 자연스럽게 말이 나올 것이다. 만약에 더 높은 음에서 시작한다면 목에 힘이 들어가고

소리가 맑지 않을 것이다.

계속한다면 탁한 소리도 섞여 나온 것이다. 이 높이가 맞지 않는다면 낮추거나 높여서

기준 소리로 삼으면 된다.

그렇다면 알맞은 높이에서 제대로 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맞는 음높이로 바르게 발성을 하여 좋은 목소리가 무리 없이 나오게 되면 그냥 들었을 때

자신의 소리가 점차 작아지는 것처럼 들린다.

자신의 목소리는 인후로부터 나와서 공기를 진동시킨 음을 외이(外耳)로부터 들려지는 음과

자신의 몸을 통해서 내의(內耳)로부터 들려지는 음의 두 가지를 합해서 듣게 된다.

그래서 귀를 막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자신의 소리는 잘 들린다. 다만 음색이 다르게 들릴 뿐이다.

이것은 외이로부터의 음은 들리지 않지만 성대의 진동이나 뼈를 통해서 전달된 것을

내이에서만 듣고 있기 때문이다.

멋지게 부른 자신의 노래를 녹음했어도 녹음된 자신의 소리를 들어보면

누구의 목소리인지 잘 알 수가 없게 된다.

언제나 외이와 내이의 양 쪽에서 듣게 되는데 녹음된 음만 듣게 되므로

자신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들리는 것이다.

 

결국 발성이 나쁘면 힘이 들어가게 돼 인후에 무리가 가해져서 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작아지고

내이를 통해서 들리는 소리만 크게 돼 자신의 소리가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기준 음을 제대로 잡아  배에서부터 나오는 소리로 자연스러운 발성을 한다면

자신에게는 작게 들려도 상대에게는 맑고 강하게 들린다.

늘 그런 소리가 나오도록 항상 연습을 해야 한다.   

2. 좋은 목소리 유지 방법

밝고 경쾌한 목소리는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면서 소리에 집중하게 한다.

지루하고 싫증나지 않게 해 전달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면 그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세를 바르게 해서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몸이 건강해야 성대가 건강하게 움직여 경쾌한 소리가 시원스럽게 나온다.

일을 많이 해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감기에 걸려 콧물이 나오고 기침을 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꾸며서 내거나 힘이 없게 말을 해서 딱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전문 방송인들도 밤늦게까지 방송을 하거나 선거 때 같이 밤을 새워 방송할 때는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분장을 하고 옷을 바꿔 입어 분위기는 바꿀 수 있어도 소리는 탁하게 나오기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지게 된다.


자신의 기본 목소리 톤으로 천천히 말해야 한다.

목소리는 사람마다 색깔이 다르고 사람마다 목소리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도 다르다.

말 할 때 힘이 들지 않고 듣는 사람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때가 가장 멋진 색깔로

마음속까지 파고드는 말을 하는 것이다.

말을 처음부터 거친 목소리로 높게 시작하면 하고 싶은 내용을 다 전달할 수 없다.

그것을 느낄 때부터 소리도 빨라진다. 숙련되지 않았다면 그 틀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이럴 때는 빨리 처음으로 돌아와야 한다. 앞을 한 번 보고 길게 호흡을 하며

자신의 기본 목소리 톤으로 바꾸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웅변할 때를 생각해 보자. 강조할 부분에서 힘찬 목소리로 단상을 치며 말하다가도

그곳을 지나면 다시 차분한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지 않았는가.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방송하는 아나운서를 떠올려보자.

한 선수가 홈런을 쳤을 때 계속 홈런을 외치며 흥분하는가?

아니다. “홈--런”을 외쳐 시청자를 야구장 안으로 끌어들였다가도 

 바로 목소리를 낮춰 상황을 정리해서

시청자를 본래 시청하던 자리에 있게 한다.

그래도 시청자는 중계방송에서 눈과 귀를 떼지 않는다.

방송하는 캐스터의 목소리도 처음처럼 경쾌하게 들린다.

혼자만 말하지 말고 자주 들어야 한다.

강연의 예를 보자. 혼자 말하는 대표적인 언어전달 방법이다.

말을 하는 사람은 적절한 구성으로 필요한 말만 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 하고

뭔가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사는 말을 하면서도 적절한 반응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질문을 해 답을 끌어내기도 하고, 동의를 받기도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감탄을 받기도 하고

적절한 유머로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러면서 쉬기도 하며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만약에 이러한 기법으로 말을 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다면

연사는 당황하면서 말하는 방법을 바꿀 것이다.

즉 혼자만 말하게 돼 목소리가 커지고 소리가 높아진다. 말이 빨라지고 정확한 발음이 되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소리가 탁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연사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냥 떠들게 되는 것이다.

계속되면 자신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상황에 끌려가는 말을 하게 된다. 

말하려고 준비할 때 성대가 긴장하지 않게 해야 한다.

학생 때 운동장에서 조회를 할 때 애국가를 불렀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다 조용하게 서 있다가도 “다음에는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는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킁킁’거린다.

음악시간도 아닌데 헛기침을 하는 것이다. 나름 목소리를 가다듬는 방법이다.

전주가 끝나기 바로 전까지도 이어지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하면 목소리가 잘 나서

노래가 잘 되는 것 같지만 성대는 많이 긴장하는 것이다.

습관이 되면 말 할 때마다 이렇게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목에 뭐가 걸려서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훈련하는 방법은 가볍게 콧노래를 불러 보는 것이다.

짧은 동요가 좋다. 훨씬 부드럽게 소리가 나오고 경쾌하게 들린다.

오래 불러도  탁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것도 실천해 보자.

언제나 물과 친구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이 목소리와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말을 하지 않을 때 수시로 마시면 건강에도 좋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

아주 찬 물이나 뜨거운 물은 삼가고 다른 음료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탄산음료나 단 음료는 오히려 갈증을 나게 해서 말하는 것을 힘들게 한다.

또  긴 시간 말을 할 때는 중간에 목을 축여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물이 아닌 호흡과 말의 속도로

목소리의 긴장감을 풀어주면 된다.

방송인이 물통을 늘 끼고 다니는 것은 뭔가 불안하다는 표시다.

성대가 건강하고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소리는 언제나 기름기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