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정말 덥다.

이제는 때이르다는 말이 어색하다.

한여름 더위가 그 말을 막는다.

더울 때 물가에서 멋진 사람들과 얘기하고 그 기분을 담아온다면

더위 얘기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

청풍호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충북지방변호사회 회원 연수에서

특강을 하기 위에 일찍 집에서 나왔다.

갈 때는 카풀을 하고 올 때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청주로의 김준회 변호사가 함께 가잔다.

운전을 하지 않으니 조수석에 앉아 말만 이어갔다.

오랜만에 멋진 변호사와 함께 가니 정말 짱이다.

운전사의 집중을 위해 수다는 필요한 거다.

세상사가 복잡해서 그런가, 말이 말을 만든다.

창밖에 펼쳐지는 계절의 아름다움이 분위기를 돋운다.

 

국도, 지방도, 고속국도를 이어 달려

2시간만에 제천 청풍호에 다달았다.

장소를 확인하고 다시 나왔다.

맛집을 찾았다.

면 전문 음식점에서 시원한 메밀국수를 먹었다.

이름 값을 했다.

시원하고 담백하면서도 고유의 맛이 향으로까지 느껴졌다.

나는 회원이 아니니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주변을 둘러 보고 앞 산과 연결되는 산책로를 따라갔다.

오르막이 있긴 했지만 산바람에 몸을 실으니 어렵지 않게 정상으로 안내한다

중간에서 산딸기 맛도 봤다.

청풍호 가운데는 물만 보이는데

구석 가장자리는 바닥이 보이고 대부분 풀로 덮여 있다. 

 

땀을 물로 씻고 강의실로 갔다.

점심식사를 끝낸 뒤여서 나른한 시간이다.

깨워야 한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야 한다

 밝은 얼굴로 변호사들과 인사하고 말 속으로 모두를 안내했다.

"멋진 강의 고맙습니다"," 강의 들으러 일부러 왔습니다"

얼마나 멋진 말이며 기쁨인가.

단상을 내려오니 시원한 커피가 반갑게 맞아준다.

박수 소리가 멀어진다.

그렇다! 이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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