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날씨가 정말 좋다.

집 앞을 보니 나무 색에 끌린다.

나가서 자연을 맞아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아들, 딸이 집에 없으니 텅빈 집에서는 감을 잡을 수 없으니 말이다.

아내가 나가자고 한다.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모처럼의 드라이브다.

잘 꾸며진 길가 찻집에서 요기를 하고

정감이 가득한 길을 달렸다.

멀리 안심사가 보인다.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시원한 약수를 받아 마시고, 경내를 돌았다.

많이 읽고 마음에 담았다.

기억도 살아난다.

등이 흔들리고 꽃이 손짓한다.

마음을 비운 오후가 그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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